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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달라스에서 코나까지 — 기나긴 하루출발 준비달라스에서 코나까지는 꼬박 8시간이 걸리는 먼 길이다.아침 6시에 기상해서 2시간 30분 동안 부지런히 준비를 마쳤다. 8시 30분, 짐을 차에 싣고 드디어 출발 채비를 갖췄다.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전날 낮에 녹았던 눈이 밤새 다시 얼어붙어 도로가 완전히 빙판으로 변해 있었다. 우버 기사가 고생할 것이 눈에 보여 일찌감치 연락을 넣었건만, 차가 도착하기까지 무려 45분을 기다려야 했다.DFW 공항에서우버를 타고 DFW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다행히 공항 안은 한산했고, 덕분에 수속을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국제공항인 만큼 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들과 마주쳤다. 크고 단아한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미국 국내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오전 11시 30..
— 작별의 날, 그러나 잊지 못할 날 —마지막이라는 말은 모든 것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 같은 하늘이어도, 같은 바다여도,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눈은 더 깊이 담으려 한다.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 나는 그렇게 눈을 크게 뜨고 모든 것을 가슴에 새겼다.✦ ✦ ✦새벽 여섯 시 — 마지막 일출6시 18분, 카네오헤 만 라에나니 해변에 섬다. 이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맞는 일출이었다. 하늘은 마치 작별 인사를 준비한 듯 더없이 맑고 투명했다. 눈부신 태양이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 셛터를 얼마나 눌렀는지 모른다.휴대폰 카메라가 그 눈부심을 온전히 잊어 주었다. 작은 행운이었지만, 그 행운이 가슴 속에서 크게 울렸다. 마지막 일출이 이토록 아름다워 주다니 — 하와이가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같았다.✦ ..
— 오아후 하와이 마지막 하루 —새벽 네 시, 수탉의 울음이 어둠을 갈랐다. 잠을 깨운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정신을 더욱 맑게 깨워 주는 소리였다. 하와이의 마지막 날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직 세상이 잠든 시간, 나는 화장을 하고 와이키키 해변을 향해 길을 나섰다.✦ ✦ ✦새벽 여섯 시 — 와이키키의 선물오전 여섯 시, 와이키키 해변에 도착했다.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맬 마음을 준비했건만, 뜻밖에도 무료 자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은혜 하나가 아침의 문을 활짝 열어 주는 듯했다.새벽의 와이키키는 낮과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사람들이 채 몰려들기 전, 하늘과 바다는 이름 붙이기 어려운 빛깔로 물들어 있었다. 붉지도 푸르지도 않은, 새벽만이 빚어낼 수 있는 환상적인 색깔이 수평선 위에 번지고 있었다...
— 하와이 카네오헤 만에서 보낸 하루 —Hawaii, Kaneohe아침이면 새들의 노래가 온 세상을 열고, 수탉들이 동이 트는 하늘에 목청을 높이며, 바다는 쉬임 없이 제 숨결을 토해낸다. 바람은 야자수 잎새를 어루만지고, 그 소리들이 모여 육지에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운 화음이 된다. 그 화음 속에 잠기면 마음 깊은 곳에 고요한 안식이 흘러 들어온다.✦ ✦ ✦새벽 여섯 시 반 — 닭들과 일출해가 채 다 오르기도 전, 나는 일출을 보러 밖으로 나섰다. 도로 위에서 마주친 것은 한가로이 걷고 있는 닭들이었다. 아스팔트 위를 유유히 거니는 그들의 모습에 가슴 한 켠이 따뜻해졌다. 오래전 한국의 시골 마을, 흙길을 걷던 어린 날의 기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그리고 해가 떠올랐다. 야자수 사이로..
Day 4|Resort에서 Kayak오늘부터는 리조트 Resort에 머물기로 했다. 시차 때문에 새벽부터 사진을 정리했다. 잠을 충분히 못 자 몸이 늘 개운하지 않다.새벽 3시 40분, 빗소리가 음악처럼 들렸다. 마음이 차분해졌다.일출을 보러 나갔지만 구름이 해를 가렸다가, 잠시 후 오렌지빛 하늘이 펼쳐졌다. 카네오헤 베이와 라에나니 비치 파크 Kaneohe Bay, LAENANI Beach Park에서 맨발 걷기를 했다.리조트 Resort 카페테리아에서 잠깐 무지개를 봤다.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라 괜히 기분이 좋았다.리조트 Resort의 무료 카약 free Kayak을 탔다. 처음엔 무서웠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남편은 운동 감각이 좋아 나를 잘 이끌어 주었다. 새로운 활동이 몸과 마음에 좋은 자극이 되..
Day 3|동쪽과 북쪽새벽 4시쯤 수탉 소리에 다시 잠에서 깼다. 일출 Sunrise 사진을 위해 1시간 전부터 화장을 준비했다. 번거롭지만 포기할 수 없는 과정이다.Paradise Bay Resort 옆 카할루우 연못 Kahalu’u Pond에서 사진을 찍었다. 작은 섬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 각도를 계속 고민했다.카네오헤와 쿠알로아 지역 Kaneohe - Kualoa은 여러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풍경이 영화 세트장처럼 느껴졌다.자갈과 이끼가 있는 비치 파크 Beach Park는 다른 해변과 달리 독특했지만 수영은 어려워 보였다.폴리네시안 문화센터 Polynesian Cultural Center는 세 번째 방문이라 이번에는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AL..
Day 2|첫 Oahu, Hawaii 드라이브새벽 3시에 잠에서 깼다. 달라스 Dallas 시간으로는 아침이라 쉽게 다시 잠들 수 없었다. 배가 고파 사과와 바나나를 계속 먹었다.해돋이를 기대하며 리조트 Resort 주변을 걸었다. 초록과 하늘빛이 섞인 풍경이 신비로웠다.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새벽마다 수탉이 울어댔다. 어린 시절 시골의 기억이 떠올랐다. 해 뜨기 전 하늘과 바다는 파스텔톤으로 물들어 정말 아름다웠다.오늘은 오아후 Oahu Hawaii 남쪽을 따라 운전하기로 했다. 레드 머스탱 컨버터블 Red Mustang convertible은 생각보다 편안했고 바람도 시원했다.와이마날로 비치는 물이 맑고 비교적 한적해 인상 깊었다.코코 크레이터 아치 트레일 Koko Crater Arch tra..
Day 1|이동과 도착오늘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들었지만 허리 통증 때문에 잠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5시에 알람을 맞췄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5시 30분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다. 여행 준비, 특히 가방 싸기는 늘 큰 스트레스다. 아침으로는 아인슈타인 베이글에 프라이드 에그를 먹고, 홍삼차 한 스푼으로 기운을 냈다.오랜만에 공항을 이용하다 보니 모든 게 낯설었다. DFW 보안 검색대에는 탐지견들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에 잠시 당황했다. 하와이 Hawaii는 국제공항이라 면세점도 있었다.아메리칸 항공 American Airlines을 타고 약 8시간 21분 비행했다. 한 줄에 좌석이 10개나 있는 큰 비행기였다. 기내식으로는 치킨 브리토와 칩, 스낵 Chicken Br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