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특한 일?

시집간 딸이 시어머니에게 잘한다. 딸이 자기 시어머니께 잘하는 일이 얼마나 기특한 일인가? 그런데 웬일인지 내 마음은 그다지 즐겁지만 않다. 딸이 시집가기 전에는 내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시어머니가 네 엄마니까, 나 찾지 말고 네 시어머니와 의논하고 살아라.” 했다. 세월이 지나가면서, 내가 누구인지 알았다. 

어떤 상황이나 형편이 닥치면, 나는 평소의 말과 너무 다르다.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