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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웃을수 있다

블루보넷 2022. 2. 8. 07:56

귀머거리는 천둥 쳐도 듣는다. 

 

1학년부터 시작한 영어다. 얼마나 많이 공부했는가?

 

그런데도 여전히 귀머거리였고 벙어리였다. 1990 호주에서 정형외과 병동에서 때이다. 20살이 넘은 호주인 청년이 교통사고로 하반신마비가 되어서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청년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으면 병동 간호사 스테이션에 와서 F 욕설을 마구마구 해대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휠체어를 밀고 다녔다. 나만 빼놓고 모든 간호사가 숨었다. 다들 무서웠기 때문이다.  영어를 배울 한국에서 교과서 영어만 배웠고 교회만 다녀서 욕설 영어를 몰랐다. 눈치로 청년이 뭔가 화가 났겠다고 추측할 뿐이다. 세월이 많이 지나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는다.

 

시절에 나도향의 소설 속의 주인공 벙어리 삼룡이가 많이 생각났다.  

 

마음을 시원하게 말할 수도 그리고 들을 수도 없는 누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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